2025 F1 마이애미 그랑프리 스프린트 퀄리파잉 리뷰

안녕하세요! 김먼덩입니다. 2025년 F1 마이애미 그랑프리의 스프린트 퀄리파잉(Sprint Qualifying)스프린트(Sprint) 레이스는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악천후로 인한 혼돈, 예측 못한 사고들과 쏟아진 페널티로 스프린트는 팬들도 숨죽이고 볼 만큼 긴박하게 전개되었죠. 이번 포스트에서는 스프린트 주말의 형식부터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스프린트 퀄리파잉 결과와 본격 스프린트 레이스의 내용을 풀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F1에 막 입문한 팬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와 배경을 함께 소개할게요.

스프린트 주말이 뭐지?

F1 스프린트 주말은 기존 레이스 주말과 일정부터 다릅니다. 보통 금요일 예선이 일요일 결승전 그리드를 결정하지만, 스프린트(Sprint)가 있는 주말엔 별도의 일정과 예선 체계가 도입됩니다. 마이애미 스프린트 주말의 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금요일: 1차 연습 주행 (FP1) 후 스프린트 예선 실시 – 토요일 스프린트 레이스의 출발 순서를 결정
  • 토요일: 오후에 짧은 스프린트 레이스 개최 (약 100km 거리), 저녁에 그랑프리 예선 실시 – 일요일 본선 레이스의 그리드 결정
  • 일요일: 본선 그랑프리 레이스 (정규 거리 결승전) 개최

중요한 점은 스프린트 레이스 결과일요일 그랑프리 출발순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토요일 스프린트는 그 자체로 별도의 경기이며, 거기서 얻는 포인트만 챔피언십에 반영됩니다. 스프린트 레이스는 약 100km(본선의 1/3 거리 정도)만 달리기에 의무 피트스탑도 없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드라이버가 우승이라는 단순한 규칙입니다

대신 순위에 따라 상위 8명만 포인트를 받습니다. (1위 8점, 2위 7점 … 8위 1점)

한편 스프린트 퀄리파잉(Sprint Qualifying)은 토요일 스프린트의 그리드를 결정하는 짧은 예선 세션입니다. 보통 퀄리파잉(Qualifying)과 비슷하게 3개 세션으로 나누지만 시간이 훨씬 짧습니다. SQ1은 12분, SQ2는 10분, SQ3는 8분으로 진행되고 각 세션 사이 7분 휴식이 주어지죠. 시간적 여유가 적다 보니 각 세션당 한 번의 타임어택 기회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실제로 이번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는 피트에서 너무 늦게 나와서 기록 갱신을 하지 못한 드라이버(알핀의 잭 두한과 레드불의 츠노다)가 속출해 SQ1에서 안타깝게 떨어진 드라이버들도 있죠. 특히, 잭두한은 이 사건을 두고 말도 안되는 일이다! 라며 화를 내기도 했었습니다. (영상자료)

분노하는 잭두한 (출처: formula1.com)

또 타이어 규정도 독특한데, SQ1과 SQ2에는 미디엄 타이어, SQ3에는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어요. 스프린트 퀄리파잉은 짧고 압축된 예선 포맷으로, 드라이버들에게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스프린트 퀄리파잉 결과: 신예 앤토넬리의 깜짝 폴 포지션

마이애미에서 열린 스프린트 예선에서는 놀라운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 팀의 신예 드라이버, 키미 안토넬리가 자신의 첫 F1 시즌 스프린트 예선에서 폴 포지션(1위)을 차지한 것입니다. 안토넬리는 마지막 SQ3 세션에서 맥라렌 듀오의 도전을 제치고 1분 26.482초의 놀라운 기록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어요. 이로써 만 18세의 안토넬리는 F1 역사상 모든 레이스 포맷을 통틀어 최연소 폴시터가 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그만큼 이번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깬 일이었죠.

F1 Crypto.com 마이애미 그랑프리 2025 스프린트 퀄리파잉 결과
(출처: formula1.com)

안토넬리에 이어 역시나 맥라렌 팀이 뛰어난 성능을 보였는데,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불과 0.045초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랜도 노리스가 3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은 4위,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은 5위에 그쳐 2열과 3열을 형성했습니다. 반면 페라리 팀은 조금 부진했는데, 샤를 르클레르와 루이스 해밀턴이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며 4열에서 출발하게 됐습니다. 특히 해밀턴은 페라리 이적 후 예선 페이스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죠.

또 다른 깜짝 결과로, 유키 츠노다(레드불)가 스프린트 퀄리파잉 Q1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플라잉 랩을 시작하지 못하는 바람에 SQ1 18위로 예선을 마쳐 토요일 스프린트에서 후미 스타트가 되었는데요. 결국 팀은 차세팅 규정 위반을 감수하고 서스펜션 설정을 변경하여 츠노다를 피트레인에서 출발시키기로 했습니다. (파크페르메1 규정 때문에 원칙적으로 예선 후엔 세팅을 바꾸면 안 되지만, 팀은 성능을 위해 페널티를 받아들이고 셋업을 조정한 것이죠.) 한편 윌리엄스로 이적한 카를로스 사인츠는 Q2에서 타임을 내지 못하고 15위에 머물렀고, 아스톤마틴의 랜스 스트롤도 Q1에서 16위로 탈락하는 등 여러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스프린트 예선은 앤토넬리-피아스트리-노리스 순으로 끝났고, 예선 상위권에 신예와 젊은 드라이버들이 대거 포진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제 이러한 그리드 순서로 치러진 토요일 오후의 스프린트 레이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다음 글에서 스프린트 결과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크 페르메(Parc Fermé)는 예선과 레이스 사이에 차량의 주요 세팅 변경을 금지하는 규정을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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